요즘 주목받고 있는 맥주중에 물을 타지 않는 맥주 또는 전지현 맥주라고 불리우는 클라우드(Kloud) 맥주가 있다.
내가 이 맥주를 처음 맛본건 고깃집에서 새로 나온 맥주라며 권해서였다. 애주가로써 신제품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별 생각없이 다른 맥주 처럼 컵에 따른 순간 거품이 확 올라와서 놀랐다. 정말 풍부한 거품의 부드러운 맥주였다.
좋은 첫인상 덕분에 그 후에도 집에서 치킨을 먹을때 종종 클라우드 맥주도 함께 즐겼다. 그런데 클라우드 맥주 런칭파티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고 하여 재빠르게 신청했다.
그런데 장소가 강남의 클럽이다. 사실 나는 나이트는 물론이고 클럽도 가본적이 없다. 클럽 입구에서는 신발 벗고 들어가야 되나? 걱정반 기대반이다.
늦지않게 온 것 같은데 일찍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그냥 바로 들어가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한다. 클럽에 입구에 사람들이 줄서있는걸 본적은 있는데 이제서야 줄서는 이유를 알았다.
입구옆에 포토존이 있었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즉석 사진을 찍어줬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내가 들어갈 차례가 되어서 인증샷!
클럽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에는 이렇게 클라우드 맥주가 진열되어 있었다.
우선 클럽의 2층으로 들어왔다. 클럽은 밤 12시부터가 피크 타임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빈 테이블들이 많았다. 내가 클럽의 시스템은 잘 모르지만 이 테이블들은 따로 돈을 내고 빌려야 하는 것 같다.
테이블에는 클라우드 맥주와 잔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근데 맥주와 핫식스를 섞어먹나? 내가 애주가이긴 하지만 폭탄주에 대한 상식은 전무하다.
위 사진을 보면 포크가 있는 플라스틱 컵이 보이는데 솜사탕이다. 거품이 풍부한 클라우드 맥주를 홍보하는데 적격이다. 행사 진행 스탭들이 돌아다니며 솜사탕을 나눠줬는데 나에게 유일한 안주였다. 난 클럽이 처음이다 보니까 마른 안주나 스낵이 나올줄 알았다. 깡맥주니까 저녁을 미리 든든하게 드시고 가시라. 아참! 클라우드 맥주 런칭파티가 또 있다는 사실 모르시나? 런칭파티 일정은 아래와 같다.
- 6월 20일 부산 서면
- 6월 27일 서울 홍대
맥주는 바에서 요청하면 바텐더가 바로바로 내어준다. 클럽 곳곳에는 천사 날개를 달고 있는 여성 스탭분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모델 같으므로 요즘 눈 건강이 안좋아진 분들은 꼭 참석하길 바란다.
깡맥주로 3병을 마시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다만 클라우드 맥주는 크림맥주 처럼 풍부한 거품을 자랑하는 맥주인데 컵에 따르지 못하고 병으로 마셔야 한다는건 안타까웠다. 물론 클럽에서 서서 병으로 마시면 간지 폭풍이긴 하다.
난 그동안 클럽에 노래 들으러 간다는 사람의 말이 진짜인가 싶었는데 정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럽이 떠나갈 정도로 스피커가 짱짱한데 음이 째지거나 귀가 아프지 않았다. 정말 음질이 훌륭했다. 신청곡이 가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밤 12시 넘어서 나는 잘 모르지만 유명 DJ라는 엔젤릭(DJ Ngelik)이 온다고 했는데 막차 시간 때문에 아쉽게 보지 못했다. 그냥 DJ의 음악도 좋았는데 유명 DJ라면 얼마나 멋진 음악을 틀어줄까?
DJ의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데 스테이지 앞에 5명의 미녀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2층에서 자세히 보기에는 시력의 한계가 있었다.
재빨리 1층으로 내려왔지만 판단 미스였다. 맞다! 내가 1층으로 내려온건 클럽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서 였던 것 같다. 아마도.
어느새 클럽의 1층과 2층 사람들로 가득찼다. 클럽이 안개낀 것 처럼 보이는건 클라우드 맥주의 이름에 맞게 드라이아이스로 구름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클럽은 시간이 늦을수록 열기를 더해갔지만 나는 다음날 아침 일찍 살로몬 10km 트레일 런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맛있는 맥주를 무제한 마시며 클럽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클라우드 맥주 런칭파팅에 지금 바로 신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