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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만 여행 (1) – 여행 계획과 필수 정보

6박 7일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전 인터넷에서 조사를 했으나 정보가 다르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았다. 보편적인 여행코스와는 다른 나만의 여행코스를 만들다 보니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였다. 그래서 내가 대만 여행에서 겪은 필수 정보들을 이 글에 담아보겠다.

 

# 여행 계획 세우기

작년 일본 홋카이도 여행 계획과 동일한 방법으로 계획을 세웠다.

  1. 가고 싶은 장소 정하기
  2. 큰 지역별 이동 경로 및 시간 조사
  3. 큰 지역별로 여행 일자와 순서를 정한다.
  4.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구글맵에 핀을 꼽는다.
  5. 각 지역별 상세 일정을 세운다.

각 항목별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일본 홋카이도 여행 알짜 정보로 계획 세우기‘ 글을 참고하자.

google_map_taiwan

 

# 나의 여행 순서

여행한 장소와 순서는 아래와 같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기 쉽도록 ‘한글 / 한자 / 영어’로 모두 표기하였다.

1일차

  1. 타오위안 국제공항 / 臺灣桃園國際機場 /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2. 가오슝 / 高雄 / Kaohsiung
    1. 리엔츠탄(연지담) / 蓮池潭 / Lotus Pond
    2. 치진 / 旗津 / Qijin
    3. 산둬 쇼핑 지구 / 三多商圈車站 / Sanduo Shopping District
    4. 카이쉬엔 야시장 / 凱旋觀光夜市 / Kaisyuan Night Market
    5. 진쭈안 야시장 / 金鑽觀光夜市 / Jin-Zuan Night Market

2일차

  1. 화롄(화련) / 花蓮 / Hualien
    1. 타이루거 / 太魯閣 / Taroko
    2. 중산로 / 中山路 / Zhongshan Road
    3. 자강 야시장 / 自強夜市 / Ziqiang Night Market

3일차

  1. 핑시선 / 平溪線 / Pingxi Line
    1. 핑시 / 平溪 / Pingxi
    2. 스펀 / 十分 / Shifen
  2. 지우펀 / 九份 / Jiufen

4일차

  1. 진과스 / 金瓜石 / Jinguashi
  2. 타이베이 시 / 台北市 / Taipei City
    1. 중정기념당(장개석 기념관) / 中正紀念堂 / Chiang Kai-shek Memorial Hall
    2. 융캉제 / 永康街 / Yongkang St.
    3. 시다 야시장 / 師大夜市 / Shida Night Market

5일차

  1. 예류 지질공원 / 野柳地質公園 / Yeliudizhi Park
  2. 양명산 / 陽明山 / Yangmingshan
  3. 타이베이 시 / 台北市 / Taipei City
    1. 단수이 / 淡水 / Tamsui
    2. 스린 야시장 / 士林夜市 / Shihlin Night Market

6일차

  1. 타이베이 시 / 台北市 / Taipei City
    1. 국립고궁박물원 / 國立故宮博物院 / The National Palace Museum
    2. 시먼딩 / 西門町 / Ximending
    3. 용산사 / 龍山寺 / Longshan Temple
    4. 징산 / 象山 / Xiangshan
    5. 라오허제 야시장 / 饒河夜市 / Raohe Night Market

7일차

  1. 타이베이 시 / 台北市 / Taipei City
  2. 타오위안 국제공항 / 臺灣桃園國際機場 /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나의 여행 순서를 크게 구분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가오슝 => 화롄 =>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 타이베이

‘예스진지’의 경우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다. 나는 토요일 새벽 12:05에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이었기에 주말은 가오슝과 화롄에서 보내고 평일에 예스진지를 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 환전

명동에 있는 사설환전소인 대사관앞 환전소에서 환전했다. 은행과 달리 별도의 수수료도 없어서 좋았다. 대만 달러는 수량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른 환전소를 두군데 갔었지만 대만 달러가 없어서 바꾸지 못했다. 대만 달러 환전은 미리 준비하자.

 

# 숙박업소 예약하기

처음에는 돈을 아껴보고자 에어비앤비(Airbnb)에서 찾아봤다. 대만과 같이 습하고 더운 나라에서 에어컨과 샤워는 필수다. 그런데 필수품목(수건, 샴푸 등)이 기본 제공이 아니거나, 욕실이 공동이거나, 에어컨이 없거나, 커플은 받아주지 않는 등 경우의 수와 조건이 너무나 복잡했다. 거기다 결제는 선불이며 집주인의 수락도 필요하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호텔을 강력히 추천한다.

에어비앤비 조사로 수일의 시간을 낭비하고 일본 여행에서와 마찬가지로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모두 예약했다. 시원한 에어컨에 땀을 식히며 욕실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 후 편안한 침실에서 잠을자니 호텔로 예약하기를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박비는 6박 7일 총 NT$12,089(약 430,000원) 들었다.

화롄 호텔 The Fantasy Apartment

부킹닷컴에서 내가 예약한 호텔들은 아래와 같다. 호텔들 모두 친절함과 청결은 기본이었다. 호텔의 위치와 부킹닷컴의 다른 후기들도 참고하면 좋은 호텔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 Holiday Hotel – 가오슝 / 가오슝에 단 하나뿐인 지하철 환승역과 가까움
  • The Fantasy Apartment – 화롄 / 최고의 친절, 모던 인테리어, 강력추천!
  • Corner Inn(코너 인) – 지우펀 / 저렴한 가격, 찾기 쉬운 위치, 조식 샌드위치 맛있음
  • Liz Hotel(리즈 호텔) – 타이베이 / 친절한 여행 정보 제공, 조식 샐러드 맛있음, 프론트 남자 직원이 영어에 능숙

 

# 대만 통신사 선불 SIM 카드(유심, USIM)

일본에 여행을 갔을때는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했는데 도심에서 멀어지니 통신이 끊겼다. 그래서 앞으로 도심을 벗어나는 여행 계획이라면 통신사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KT 올레(Olleh)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 로밍은 24시간 동안 부가세 제외 10,000원 이다.

그런데 대만의 통신사(중화통신 or 중화전신 / 中華電信 / Chunghwa Telecom)는 데이터 무제한 선불 SIM 카드 상품이 있다. 내가 필요한 7일 상품은 NT$450(약 16,000원) 이다. 가격이 이렇게 싼데 대만 SIM 카드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통신사의 상품과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유의하자.

문제는 대만에 도착 직후 SIM 카드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다. 나는 타오위안 공항에 새벽 12:05 도착이었기에 SIM 카드를 바로 구매할 수 없었고 만일을 대비하여 올레 데이터 로밍 자동 무제한 서비스를 신청해 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타오위안 공항에서 새벽 버스로 아침 일찍 가오슝에 도착하였으나 주말이라 통신사 대리점이 문을 늦게 연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데이터 로밍 자동 무제한 서비스를 신청했기에 별다른 절차 없이 아이폰에서 데이터 로밍을 켜서 이용한 후 오후 늦게 구글맵에서 중화통신 대리점을 찾아서 SIM 카드를 구매했다.

Chunghwa_Telecom_SIM

 

# 대만 열차(TRA) 표 구매

대만의 일반 열차는 TRA(Taiwan Railways Administration), 고속 열차는 HSR(Taiwan High Speed Rail) 이다.

일반 열차는 익스프레스(Express)와 익스프레스가 아닌 것으로 나뉘는데 TRA 온라인 예매는 익스프레스만 가능하다. 익스프레스가 아닌 열차는 현장에서 구매해야 한다. TRA 온라인 예매 페이지에 ‘Local(Fast) Train and Ordinary Train are Non-Express Trains, the on-line ticket booking is not available, please go to the ticket window in the station buying the tickets.’라고 쓰여 있다.

나의 경우 가오슝역에 아침 일찍 도착 후 바로 화롄 열차표를 구매 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시간대는 이미 매진이 되었다. 아마도 주말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자리가 비어있는 시간대의 표를 구매했고 그로인해 일정은 모두 앞당겨졌다. 다음날 화롄에서 루이팡으로 가는 표도 가오슝역에서 미리 샀다.

온라인 예매가 불가능한 열차의 경우 현장 구입시 원하는 시간대의 표는 매진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서 주말 열차 이동은 피하거나 일정 변경이 유연한 여행 계획을 세우자.

 

# 이지카드 / 悠遊卡 / EasyCard

나는 처음에 이지카드는 대만의 모든 교통에서 쓸 수 있는 줄 알았다. 이지카드는 타이베이, 신베이, 지룽 등에서 쓸 수 있다. 지역마다 다르니 유의하자.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타오위안 공항(TPE)에 가기 위한 1819번 국광버스(공항버스)는 이지카드를 쓸 수 없다고 했는데 카드 찍고 타는 사람을 봤다. 혹시 모르니 이지카드를 쓰고 싶다면 버스 터미널 직원에게 물어보자.

이지카드 구매와 충전은 대만 지하철(MRT)내의 자동판매기와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가능하다. 카드 가격은 NT$100 이고 충전은 원하는 만큼하면 된다.

자동판매기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이지카드의 환불 정책은 아래와 같이 다르다.

  • MRT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한 이지카드
    • 환불 장소: MRT 인포메이션
    • 환불 정책: 남은 충전 금액 + 카드 가격에서 NT$20를 제외한 NT$80
  •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입한 이지카드
    • 환불 장소: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M4 출구 나가기전 이지카드 고객 서비스 센터
    • 환불 정책: 남은 충전 금액만 환불되며 카드는 재충전 불가능 처리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입한 이지카드 환불장소

 

# 대만 음식, 맛집

대만의 음식은 중국의 음식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잘 맞는 듯하다. 물론 취두부와 같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잘 맞았다. 컵라면도 정말 맛있어서 매일 밤 컵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고 잤다.

taiwan_cup_ramen

유명하지 않은 집이라도 맛있을 것 같아 보이면 맛있다. 오히려 유명한 맛집보다 기사식당 같은 곳이 절반 가격에 더 맛있었다. 예로 인터넷에 타이베이의 맛집이라는 ‘융캉뉴러우멘(永康牛肉麵)’은 내가 국물을 남긴 곳이다. 대만 3대 망고빙수라는 ‘스무시’도 갔는데 가오슝의 ‘하이즈빙(해지빙) / 海之冰’ 생망고빙수에 비하면 그냥 맛있는 프랜차이즈 망고빙수일 뿐이다.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되면 연연해하지 말자. 내가 먹은 것 중 딘타이펑 빼고는 비싼데 맛있는 곳은 없었다. 싸고 맛있는 곳이 더 많다. 여러 식당을 가봤지만 두명이서 1인분 시킨다고 눈치주는 식당은 없었다. 둘이서 여행한다면 1인분씩 여러 식당에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 직원에게 맛집을 추천 받는 것도 좋다.

 

# 대만 날씨 정보

아이폰의 기본 날씨앱, 아이폰 AccuWeather 앱, 야후 대만 날씨 등을 참고했다. 우연히 트위터에서 대만 날씨를 매일 블로그 포스팅해서 올리는 트위터 계정 @twfriendstour 를 찾았다. 대만의 날씨 정보를 알차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 아이폰 추천 앱

 

# 기타 정보

  • 대만 공항에서 몇cm 이상의 셀카봉은 반입이 불가능 하다는 루머는 거짓
  • 타이베이의 24시간 마트: Wellcome(welcome 아님) 마트, 까르푸(Carrefour)
  • 펑리수의 종류는 다양하고 가격 차이는 천차만별
  • 좋은 파인애플은 엄청 달고 부드럽고 맛있다.

 

# 대만 지역별 정보

각 지역별로 글을 따로 쓸 예정이며 글을 작성하는 대로 아래에 링크를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글이 계속 미뤄지다 보니 2015년이 지나갔다. 계속 글을 쓰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러 버렸다. 아쉽지만 대만 여행기는 6편 끝으로 종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