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달리기를 하는 편이다. 나이키나 뉴발란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10km 달리기 대회는 매년 참가한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건 2010년 부터다. 4년간 몇개의 러닝화를 신었고 현재 주력 러닝화는 ‘뉴발란스 1080v4‘ 이다.
보통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서 발볼이 넓은 편이다. 나 또한 발볼이 넓은 것 같다. 대부분 운동화를 신으면 발의 좌우가 조이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발이 조이면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발바닥이 아프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보다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위 사진 처럼 약지 발가락이 까진다는 것이다. 약지 발가락만 마찰이 계속 발생하여 까지고 굳은살이 베기는 일이 반복된다.
나이키 러닝화들만 신다가 어떤 계기로 ‘뉴발란스 870v2‘를 신게 되었는데 다른 러닝화와 달리 약지 발가락이 까지지 않는 것이었다. 870v2가 다른 러닝화에 비해서 발볼이 좀 더 넓은 편이었기에 약지 발가락이 까지는 문제의 원인이 발볼이 좁은 러닝화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뉴발란스 매장에 가서 발볼이 넓은 러닝화를 추천해 달라고 했고 1080v4를 추천 받았다. 조금은 비싼 가격과 쿠션화(안정화)의 무게 때문에 고민은 했다. 그전까지 러닝화는 레이싱화 처럼 얇고 가벼운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입 후 몇개월을 신어보니 쿠션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우선 발볼이 넓어서 발이 조이지 않았고 약지 발가락도 전혀 까지지 않는다. 쿠션화이다 보니 레이싱화에 비해서 발의 충격도 적었다. 물론 앞발착지나 중간발착지가 완벽한 사람에게는 불편할지 몰라도 중간발착지도 어설픈 나에게는 확실히 충격을 줄여주었다. 하프(21.0975km)를 뛰어봤는데 다리 근육은 아플지언정 발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이렇게 발이 편한 신발은 생전 처음이었다. 달리기를 하면 발이 아프거나 까지는 분들에게 뉴발란스 1080 시리즈를 적극 추천 드린다. 지금 이 러닝화가 닳아서 새로 사야한다면 그때도 나는 뉴발란스 1080 시리즈를 구매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