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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IT, information technology)

옐로모바일의 미래라는 Under the Radar의 설문에 대해서

Under the Radar는 IT산업 관련한 정보를 다루는 블로그이다.

이 블로그에 옐로모바일의 미래라는 글이 5월 30일에 올라왔었다. 단순히 옐로모바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 글이다. 이 설문을 보고 바로 관련 글을 쓰려고 했는데 다른 일에 밀리다보니 한달이 지난 이제서야 글을 쓴다.

설문의 답변이 전반적으로 부정적 시각인데 그중 1, 3, 4, 7번 설문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1. 옐로모바일이 지향하는 ‘모바일 앱들의 공화국’ 모델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아니오 (51%)
– 예 (29%)
– 기타 (11%)

3. 옐로모바일이 계속해서 사업의 범위를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아니오, 일단 인수한 회사들의 효율적 통합을 먼저 하는 것이 우선 (62%)
– 예, 지속적인 M&A를 통한 확장 가능 (38%)

4. 전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인터넷 & 모바일 회사들은 옐로모바일과 같은 다수의 M&A를 통한 연합체를 형성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한국이 그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 아니오 (64%)
– 네 (36%)

7. 옐로모바일이 향후 성공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통합 플랫폼 구축 (61%)
– 대표이사의 비전과 리더십 (14%)
– 지속적인 투자 유치 (14%)
– 해외시장 진출 (7%)
– 기타 (7%)

위 결과를 보면 설문의 결과가 보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벤처 연합체가 성공한다는 것은 어려우므로 그나마 통합이라도 잘 시켜야 한다.

설문의 대상자들이 누구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대다수가 보통의 IT 종사자들인 것 같다. 이런 답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수적인 답변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때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패할거라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사례가 없는 특이한 제품이었으니까. 이럴때 누구나 쉽게 하는 답변이 보수적인 답변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성공을 이야기 해야 한다는건 아니다. 단지 사례가 없었고 특이하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자 한번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 국내의 큰 포털들이 만들었다가 문닫은 수많은 서비스가 통합된 플랫폼이 없었기에 문을 닫았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즉, 통합 플랫폼이 중요한게 아니다. 때문에 설문조사 7번에서 과반수를 넘은 답변이 ‘통합 플랫폼 구축’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오히려 통합 플랫폼 아래에서 “적당히 만들어도 사용자 모집에 어려움이 없겠고 쓰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수익도 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좋은 서비스를 만들지 못한다. 지금 뜨고 있는 NHN의 라인(LINE)도 NHN의 일본 내 계열사인 라인 주식회사에서 만들었기에 좋은 서비스로 성공했지 국내의 NHN에서 개발했다면 통합 플랫폼의 온실에서 자란 화초가 만들어졌을거다.

하지만 벤처는 다르다. 맨땅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설픈 서비스는 살아남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경영, 문화, 인사 등 뭐 하나 빠짐없이 잘해야 한다. 이런 험난한 길을 지나온 벤처들은 스파르타의 전사들과 같다.

그렇다면 옐로모바일에 모인 벤처들이 대충 모아놓은 벤처일까? 그렇지 않다. 각 분야의 1~2등 하는 실력있는 벤처들이 모인 곳이다. 옐로모바일에 합병되지 않았어도 성장할 벤처들이다.

마블 코믹스의 엑스맨을 보면 돌연변이들 각자는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진게 엑스맨이다. 하지만 단순히 능력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고 엑스맨이 강한게 아니다. 엑스맨이 강할 수 있는 이유는 리더인 프로페서 엑스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페서 엑스는 그들의 능력을 더 끌어냈고 서로 시너지를 내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비전을 제시했다.

그렇다. 옐로모바일이 성공하기 위해 진짜로 필요한건 바로 7번 설문에서 14%의 답을 받은 ‘대표이사의 비전과 리더십‘이다. 우리는 리더를 잘못 뽑으면 나라도 말아먹는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잡스가 나간 후 쓰러져가던 애플도 잡스가 복귀하자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그만큼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한 벤처들이 모인 옐로모바일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싶다면 이제 리더를 주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