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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겨울(8월) 멀가스 울루루(Uluru) 투어 필독 체험 후기

호주의 겨울인 8월에 멀가스 어드벤처 투어에서 진행하는 3박 4일 울루루 투어를 다녀왔다. (*위키 등의 자료에는 ‘울룰루’가 아닌 ‘울루루’라고 표현되어 있다.)

울루루를 가기전에 옷과 준비물을 위해 많은 블로그 글을 읽어봤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진짜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최소한의 고생으로 완벽한 울루루 투어를 하고 싶다면 이 글을 꼭 읽기 바란다.

<중요!> 이 글은 호주의 겨울(8월)이 기준이며 여름은 다를 것이다.

투어 차량으로 이동중

# 필수 준비물

– 스포츠 타월 / 세면도구

캠프장에서 세수 및 샤워를 할 수 있다. 수건과 세면도구는 당연히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젖어도 빠르게 마르는 스포츠 타월이 아무래도 편리한다.

– 선크림 / 등산 모자 / 선그라스

구름이 거의 없고 항상 햇빛이 내려쬔다. 하지만 그늘은 춥다. 온도가 아닌 햇빛 그 자체에 대비해야 한다.

– 핸드크림 / 입술보호제 / 보습제품

공기가 무지막지하게 건조하다. 손가락 끝이 마르고 갈라져서 아프고 심지어 아이폰 지문인식도 안된다. 우리나라는 가장 건조한 계절도 습도가 50%를 넘는다. 울루루가 있는 지역의 평균 습도는 24% 이다. 손에 피나고, 입술 터지고, 얼굴에 버짐 생기고 싶지 않으면 수시로 아낌없이 보습제품을 발라라.

킹스캐년

– 상의 / 하의

하루의 일교차가 매우 크다는 점에 유의하자. 새벽에는 0도 가깝게 떨어지다가 낮에는 20도를 넘는다.

상의는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을 여러개 준비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나는 기본 티(반팔), 경량 패딩, 바람 막이, 짚업 후드를 가져갔다. 기본 티는 항상 입고 있는 상태에서 나머지 옷을 조합해서 입었다. 등산을 아는 사람들은 환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트레킹 중에는 기본 티에 경량 패딩과 바람 막이를 적절히 환복하면 너무 춥거나 더워서 고생하지 않고 편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하의는 스포츠 츄리닝 바지나 여름 등산용 바지가 좋다. 가이드와 몇몇 사람들은 반바지를 입었지만 낮에 긴바지를 입고 트레킹을 해도 다리에 땀이 차지는 않는다. 여자들은 대부분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 이른 아침에는 긴 바지 하나만으로는 다리가 시렵다. 본인이 추위를 얼마나 타는지에 따라서 준비하자. 나는 반바지, 청바지, 츄리닝 이렇게 3개를 가져갔는데 대부분 츄리닝만 입었고 너무 추울때는 츄리닝 위에 청바지를 입었다.

– 운동화

운동화는 편하기만 하면 아무거나 상관 없다. 트래킹 코스는 우리나라의 흔한 등산 코스 보다 쉽다. 흙 묻어서 더러워지니까 어두운색 운동화가 좋다. 다른 사람들의 신발을 보니 트레킹화나 매쉬소재의 운동화가 흙이 덜 묻었다.

– 물통(300 ~ 500ml 용량)

본인이 물을 매우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라면 작은 물통이면 트레킹중에 마시기에 충분하다. 투어 차량에는 항상 큰 물통에 물이 준비되어 있다. 단, 캠핑장이나 차량의 물은 정수기나 생수가 아닌 수돗물이다.

– 가벼운 가방 / 백팩

트레킹 하면서 물통과 환복할 옷을 담고 다닐 가벼운 가방이 있으면 편리하다.

캠프 파이어를 위한 마른 나무 수집

– 목장갑(고무코팅 추천)

밤에 캠프 파이어를 하기 위해 마른 나무를 모아야 한다. 작은 나뭇가지를 줍는게 아니다. 2미터 넘는 나무를 옮겨야 한다. 손에 가시가 박히거나 생채기를 입고 싶지 않다면 목장갑을 반드시 챙겨라. 나무를 모을때 당신이 목장갑을 끼면 다른 사람들은 마치 타노스의 인피티니 건틀렛을 보듯 부러워 할 것이다. 참고로 나무 할때 옷 엄청 더러워진다.

– 물티슈

손에 흙 등이 묻을때가 자주 있는데 물티슈로 닦고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건조한 공기속에 손이 트고 갈라질 것이다.

캠프 파이어

– 흔드는 핫팩(1박에 최소 2개)

붙이는 핫팩이나 너무 싸구려 핫팩은 피하자.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에 2개짜리 12시간 지속 핫팩을 추천한다. 잠을 잘때 침낭 발끝과 몸통에 핫팩을 하나씩 놓자. 반드시 침낭 발끝에 핫팩을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이 시려서 잠을 자기 힘들다.

– 숨쉬기 좋은 편한 마스크

공기나 건조하므로 마스크를 쓰고 잠을 자면 좋다.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밤새 마스크를 쓰고 자도 마스크에 습기가 차지 않는다.

– 플래시 라이트(손전등)

밤에는 캠핑장도 매우 어둡다. 스마트폰 플래시를 써도 되지만 휴대용 손전등 보다 불편하고 배터리도 아깝다. 머리에 착용 가능한 스포츠용 헤드렌턴이 가장 편하다.

–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충전기 / 보조 배터리 / 멀티탭

캠핑장에 멀티탭이 있어서 충전을 할 수 있다. 콘센트 개수는 많지만 부족할 것을 대비해서 멀티탭을 따로 준비하면 좋다.

# 기타

겨울이라 그런지 파리는 거의 없었다. 가끔 붙는 한두마리는 그냥 내쫓으면 된다.

가이드가 해주는 음식은 무난했다. 바베큐는 너무 기대하지 말자.

식재료 다듬기, 설거지, 청소, 짐나르기, 나무하기 등 협업을 해야하는 일들이 있는데 가이드가 일일이 배정해주지 않으므로 알아서 적극 참여하자. 누가 열심히 참여하고 누가 뺀질거리는지 티가 난다. 겉보기에 가이드가 신경 안쓰는 것 처럼 보이지만 뺀질이가 누군지 가이드가 체크하고 있다가 나중에는 직접 일을 부여한다.

등산 초보의 등산용품 구입부터 눈덮힌 겨울 한라산 등반까지

저는 평소 등산을 즐기지도 않았고 등산화 조차 없었습니다.
어쩌다 등산을 가게 되면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가면서 한라산 정상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한겨울 눈덮힌 산을 아무런 준비없이 오른다는건 위험한 짓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등산용품을 제대로 갖추기로 마음먹고 겨울 산행 정보를 조사했습니다.

등산용품 구입

1. 등산화

첫번째로 등산화부터 구입했습니다.
여기저기 매장을 둘러보며 기능과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상설 할인매장 같은 곳에서 라퓨마 고어텍스 등산화를 약 17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해도 고어텍스 재질의 좋은 등산화였습니다.
한라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발에 땀도 안차고 시렵지도 않았습니다.

2. 아이젠, 스패츠

눈덮힌 산을 오르려면 아이젠과 스패츠는 필수 입니다.
오픈마켓에서 코베아 짚신5라는 2만원대의 체인형 아이젠과 2만원대의 스패츠를 샀습니다.신발 전체에 씌워지는 체인형 아이젠은 미끄러짐을 꽉 잡아줬습니다.
스패츠는 바지 밑단과 발목에 눈이 들어가지 않는 기능에 충실했습니다.
좋은 스패츠는 고어텍스 재질도 있더군요.

3. 등산바지

등산바지는 브랜드도 알 수 없는 완전 싸구려 29,000원 짜리를 샀습니다.
다리는 땀이 많이 나지 않는 부위로 등산바지 하나면 충분합니다.
땀이 적게 난다고 하지만 그냥 보온만 되는 값싼 재질이라 바지 안쪽이 축축해지더군요.
하지만 다리가 시렵거나 춥지는 않았습니다.
싸구려 등산바지로도 충분했지만 고어텍스 재질의 바지가 탐나네요.

4. 등산 외피, 내피

처음에 저는 노스페이스 같은 두툼한 구스다운 입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외피, 내피 따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겁니다. 그냥 두툼한 옷 입고 갔다가는 땀에 젖고 떨다가 엄청 고생할 겁니다.

외피는 바람과 물기를 막아주고 내부의 습기는 방출하는 고어텍스와 같은 재질이 필수 입니다.
내피는 얇은 구스다운으로 꽁꽁 접어서 휴대주머니 같은 곳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저는 동네의 등산용품 매장(블랙야크, K2, 네파, 노스페이스)을 전부 몇번씩 돌아다녔습니다.
가성비를 비교해본 결과 네파에서 모두 구입하였습니다.
외피는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의 네파에서 개발한 엑스벤트(XVENT)를 사용한 것으로 45만원짜리 이월상품을 27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내피는 신상품이지만 세일해서 약 16만원에 구입했습니다.

5. 등산 가방

등산 가방도 네파에서 구입했습니다.
20만원이상의 가방은 7만원 할인 해준다고 해서 40리터 짜리 가방을 약 13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등산양말 한켤레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

필독! 겨울 등산 옷차림과 보조 용품

하의는 등산 바지만 입으면 되는데 상의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로는 면재질은 절대 입지 말고 산을 오를때는 ‘쿨맥스티 + 외피’, 쉴때는 ‘쿨맥스티 + 내피 + 외피’라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쿨맥스티 + 외피’만 입으면 엄청 추울 것 같아서 ‘쿨맥스티 + 러닝방풍자켓 + 외피’를 입었습니다.
그 결과 첫번째 대피소에서 땀에 쩔고 후회하며 러닝방풍자켓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ㅠㅠ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비싼 등산복 외피를 믿자.”
고어텍스 같은 기능의 외피는 정말 훌륭합니다. 진짜로 바람과 물을 차단하고 내부의 습기는 배출합니다.
저는 쉬는 동안에도 내피는 한번도 입지 않고 ‘쿨맥스티 + 외피’로 등산을 마쳤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쉬면 추울 수 있으므로 내피는 꼭 챙겨가세요.

장갑은 집에 있는 얇은 러닝 장갑과 보드 장갑을 챙겼습니다.
올라갈때는 러닝 장갑만으로도 손시렵지 않았고 내려올때는 눈을 손으로 짚기도 해서 보드 장갑을 같이 꼈습니다.

귀마개, 버프, 모자도 챙겼는데 오르는 동안은 더워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갈아입을 쿨맥스티와 양말도 챙겼는데 쓸 일이 없었습니다.

핫팩은 외피 주머니에 넣고 가다가 쉬는동안 손이 시렵거나 할때 유용하게 썼습니다.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한라산의 여러 코스중 정상에 갈 수 있으며 험하지 않은 성판악 코스를 이용했습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약 8시간이 걸렸습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겨울 등산을 위해 제가 느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다른건 몰라도 등산화와 외피는 고어텍스 같은 재질의 좋은 것을 구입한다.
  • 등산 용품은 많이 비싸므로 세일과 이월상품을 구입한다.
  • 아이젠은 체인형이 확실히 좋다.
  • 옷 두껍게 입어서 땀나면 축축하고 땀이 식을때 엄청 춥다. 오르다 추우면 더 껴입으면 되니까 비싼 외피를 믿고 가볍게 입자.
  • 만일에 대비해서 가방에 핫팻, 갈아입을 옷, 뜨거운 물 담은 보온병 등을 챙겨가자.

꼼꼼한 준비로 안전한 겨울등산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