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맥북 흰둥이를 썼을때는 마음편히 자리를 비우고 화장실을 갔다왔다. 하지만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고급형을 쓰게되자 도난이 걱정되서 화장실을 못가겠다. 자리를 비울때는 맥북과 아이폰을 페이스타임으로 연결해서 아이폰으로 감시하기도 했다.
결국은 도난방지를 위해 노트북 잠금장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맥북 프로 레티나는 잠금장치 구멍(락홀, 캔싱턴 락홀)이 없다. 다행히도 클리앙 게시물을 읽던중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PNY ThinkSafe Portable MacBook Locking System (P-TSAL1-RB) 를 알게되었다. (이하 ThinkSafe)
이 제품은 맥북의 본체와 모니터 사이의 틈으로 걸쇠를 넣고 그 걸쇠를 자물쇠로 잠그는 방식이다. 아마존의 제품 사진이나 이 글에 포함된 제품 사진들을 보면 사용법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가격은 할인해서 2014년 1월 12일 기준으로 $18.40 이며 한국 직배송이 가능하다. 아마존과 BC 글로벌 카드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이용해서 구입했다. DHL로 배송되었고 주말까지 포함해 1주일 가량 걸렸다.
박스를 열자 제품이 담긴 파우치가 있었다. 제품의 마감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금속이기에 가방속에 넣고 다닐때 다른 물건에 상처를 줄 가능성이 있고 케이블의 관리도 어렵기 때문에 파우치는 필수이다.
위 사진은 맥북 프로 레티나용 걸쇠의 모습이다.
총 3가지 크기의 걸쇠가 제공되며 락홀용 걸쇠도 제공된다. 즉, 이 제품은 락홀이 있는 노트북도 쓸 수 있는 범용적인 제품이다. 자신의 맥북에 맞는 크기의 걸쇠를 사용하면 된다. 꼭 맥북이 아니더라도 걸쇠의 크기만 맞다면 울트라북에서도 사용이 가능 할 수 있다. 아마존 리뷰중에 Lenovo Yoga 에서 쓰고 있다는 글도 봤다.
주의! 제품 설명을 보면 맥북 프로 레티나 뿐만 아니라 맥북 에어도 지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마존 사용자 리뷰중 별점 1개를 준 사람들은 맥북 에어 사용자들로 크기가 맞지 않다거나 상처가 생겼다고 한다. 물론 맥북 에어에서 잘 쓰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문제가 있다는 맥북 에어의 정확한 모델은 모르겠지만 구매전에 좀 더 정보를 찾아보길 바란다.
케이블과 자물쇠의 모습이다. 두개의 벨크로(찍찍이)가 있어서 케이블을 정리하기 유용하다. 케이블에는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사각형의 플라스틱 조각이 달려있다. 비밀번호라고? 아마도 설마 할텐데 그 설마가 맞다. 비밀번호를 바꿀 수 없는게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비밀번호가 고정이라는 것은 정말 아쉽다. 그나마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이 제품을 만든 회사인 PNY 사이트에 비밀번호를 등록해 놓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는 PNY 사이트와 LastPass 보안노트 양쪽에 저장했다.
카페에서 제품을 장착해봤다. 걸쇠를 본체와 모니터 사이의 틈새로 밀어넣는다. 걸쇠가 맥북에 상처를 입힐까봐 조심스럽게 밀어넣었다. 걸쇠에 비닐랩이라도 씌울까 생각중이다.
위의 사진 처럼 맥북 뒷편으로 자물쇠를 걸 수 있도록 걸쇠가 나온다.
걸쇠에 자물쇠를 걸기 전에 우선 테이블 다리에 케이블을 고리에 통과시켜 감아준다.
그리고 걸쇠에 자물쇠를 걸어서 잠근다.
위 사진은 카페 테이블에 ThinkSafe 로 맥북 잠금을 완료한 모습이다. 이제 절단기로 케이블을 끊거나 테이블을 들어올려 케이블을 빼내지 않는한 맥북을 가져갈 수 없게 되었다.
케이블이 너무 길어서 바닥에 끌릴경우 벨크로를 사용해서 감아놓으면 깔끔하다.
락홀이 없는 맥북에 사용가능한 여러가지 잠금장치를 찾아봤지만 ThinkSafe 처럼 사용하기 쉬운 제품은 없었다. 다른 제품중 하나는 맥북 하판에 뭔가를 장착하는 제품인데 정말 사고 싶지가 않다. 앞으로 어떤 잠금장치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락홀이 없는 맥북용 잠금장치로써 ThinkSafe 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